아셈노인인권정책센터 서정하 원장의 기고문 「No one should be too old for AI」가
2026년 8월 19일 『The Korea Times』에 게재되었습니다.
주요 내용
1. 연령 편견과 차별
AI 시스템은 과거에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는 경우가 많아 기존의 연령 편견과 차별을 그대로 반영하거나 더욱 확대할 수 있습니다. 은행, 고용, 보험, 신용평가 등 필수 서비스에 활용되는 AI 시스템이 단지 나이 때문에 고령 신청자에게 불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2. 디지털 격차와 사회적 배제
정부, 은행, 의료기관 등 주요 서비스 제공기관이 AI와 디지털 플랫폼에 점점 더 의존함에 따라, 디지털 활용 능력이 제한적인 고령자는 기본 서비스 접근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AI 기술 활용 능력의 차이가 새로운 형태의 불평등과 사회적 배제로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3. 의료·장기요양에서의 자율성과 개인정보 보호
의료와 장기요양 분야에서 AI를 활용한 의사결정이 고령자의 의사를 넘어서게 될 경우, 고령자의 자율성과 충분한 설명에 근거한 동의(informed consent)가 훼손될 수 있습니다. 또한 모니터링 카메라, 웨어러블 기기, 센서 등 AI 기반 돌봄 기술은 사생활 침해 우려를 일으키며, 대량의 개인·건강 데이터 수집은 데이터 유출 및 남용 위험을 높입니다.
4. 돌봄에서 인간적 접촉의 약화
AI는 돌봄 제공자를 지원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지만, 양질의 돌봄의 핵심인 공감, 연민, 인간적 상호작용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AI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인적 교류를 줄이고 고령자의 외로움과 고립을 한층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5. 기타 주요 위험 요소
AI 시스템의 투명성 부족과 피해 발생 시 책임 소재의 불명확함, 고령자를 표적으로 하는 AI 활용 금융사기 및 음성 복제 스미싱, AI가 생성한 부정확한 의료 정보 등도 고령자에게 심각한 위협이 됩니다.
연령 포용적 AI를 향하여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고문은 연령 포용적 AI(Age-inclusive AI)로의 전환을 제안합니다. 이는 단순히 고령자용 기술을 만드는 것을 넘어, 설계·개발부터 적용·거버넌스에 이르는 AI의 전 수명주기에 연령 다양성, 접근성, 고령자의 의미 있는 참여를 내재화하는 것을 뜻합니다. 모든 단계에서 인간의 존엄성, 평등, 자율성, 비차별 원칙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유엔(UN), 세계보건기구(WHO), 유네스코(UNESCO),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도 이러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나, 단순한 선언을 넘어 실효성 있는 정책과 실천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정부와 국제기구, 기술 기업, 학계, 시민사회 모두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AI가 포용성과 투명성을 갖추고, 확고한 인권적 기반 위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제6차 ASEM 노인인권 포럼
기고문은 이러한 국제적 흐름 속에서 2026년 9월 2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6차 ASEM 노인인권 포럼을 소개합니다.
"Artificial Intelligence and the Human Rights of Older Persons: Toward Age-inclusive AI Transformation"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아시아와 유럽의 전문가들이 모여 연령 포용적 AI 전환을 위한 공동의 접근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입니다.
제6차 아셈 노인인권 현실과 대안 포럼에 대한 세부 사항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s://www.asemgac.or.kr/bbs/bbs/view.php?bbs_no=20&data_no=11776&page_no=1&sub_id=
원문 기사:
The Korea Times 「No one should be too old for AI」
게재일: 2026년 8월 19일
매체: The Korea Times
저자: 서정하 (ASEM노인인권정책센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