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공원 한켠에 운동기구 몇 대를 들여놓는 것만으로 도시가 바뀔 수 있을까? 어르신 놀이터는 2021년 충남 공주시에서 처음 문을 연 이후 전국 60개소 이상으로 확산되며, 걸어서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연령 맞춤형 공간을 제공하는 새로운 노인복지 인프라 모델로 자리 잡았다. WHO 고령친화도시(AFCC) 프레임워크의 첫 번째 영역인 '외부 공간과 건물'을 공공 인프라로 구현한 사례이기도 하다. 이용자 만족도와 활용도는 높지만, 시설 주변 접근성, 운영 프로그램 부재, 도시계획과의 연계 부족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이 취재노트는 어르신 놀이터가 왜 그리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뿐 아니라, 잘 만든 시설만으로 무엇이 충분하지 않은지를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