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헬스' 앱 안쓰는 고령층…"건강불평등 초래 우려"
등록 2025.12.03 10:32:29
국민 4명 중 1명, 디지털헬스 리터러시 취약
'60세 이상' 고령층 및 저소득층서 특히 취약
디지털 건강 문해력, 젊은층·고령층 격차 커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걸음 수부터 혈당, 혈압, 수면 등 개인의 건강을 챙겨준다는 디지털헬스 앱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건강 관리가 필요한 고령층의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3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조주희 임상역학연구센터 교수와 윤정희 암환자 삶의 질 연구소 교수 연구팀은 '국내 성인 4명 중 1명은 디지털 환경에서 건강 관련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탓에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Digital Health Literacy), 디지털 건강 문해력이 낮아 생긴 결과다.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란 모바일 앱, 온라인 포털, SNS 등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건강 관련 정보를 탐색, 이해하고 신뢰도를 평가해 실제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연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41명을 대상으로 55세 미만은 온라인 설문, 55세 이상은 대면 인터뷰로 진행됐다. 전국 단위로 모집된 패널을 활용했으며 지역, 연령, 성별에 따라 선별하여 한국 일반 성인 인구의 대표성을 높였다.
조사에는 조주희 교수 연구팀이 직접 개발한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 평가도구'(DHTL-AQ)가 쓰였다.
해당 도구는 34개 문항을 통해 실제 모바일 앱 활용, 건강정보 검색, 정보의 신뢰성 평가, 비판적 선택 능력 등을 실제 과제 기반으로 점수화한 것이 특징으로,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 역량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연구에 따르면,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연구 참여자의 전체 평균 점수는 73.8점으로 나타났다. 전체 27.8%(289명)는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 역량이 '낮음'으로 분류됐고, 평균 점수 역시 31.5점에 그쳤다.
반면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 역량이 '높음'으로 평가된 사람(72.2%, 752명)의 평균 점수는 90.3점으로 차이가 매우 컸다.
정보 활용 능력의 격차가 새로운 형태의 건강 불평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연구팀이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 역량이 낮은 그룹을 심층 분석한 내용에서도 빨간불이 켜졌다.
60세 이상 고령층이거나 월 소득 200만원 이하 저소득층, 무직 등 사회적 취약 계층이 주로 해당됐기 때문이다.
- 기사 바로가기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1203_0003426252